아이의 여름은‘동사’로 빛나야 한다. 뜨거운 여름에도 예외 없이 ‘움직이는’아이를 위한 선물, 바로 액션 여행이다. 그게 뭐냐고? 바다를 헤엄치고, 물고기를 만나고, 바람을 가르며, 그림을 그리고, 미래를 꿈꾸는 모든 행위. 부산 해운대구에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를 위한 놀 거리로 넘친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외쳐보자. Boys! Ready~Action!
바다를 헤엄치다, 해운대 해수욕장
첨벙. 아이는 바다에 뛰어드는 일이 대수롭지 않다. 뒷일은 어른의 몫! 찰랑대는 파도에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다. 명실상부 부산을 대표하는 1등 피서지, 해운대 해수욕장은 오는 8월 31일까지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파랑․빨강․초록색 파라솔이 길이 1.5km 넓은 백사장에 넉넉한 그늘을 드리운다. 이글대는 한여름의 태양 아래 해운대 해수욕장은 물 반, 사람 반인데 그게 또 묘미다. ‘해운대’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때, 문인 최치원이 지었다. 소나무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경치에 감탄해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을 붙였다. 고운 모래 가득한 백사장을 따라 걸으면 조선 웨스틴 호텔 방향으로 동백섬과 오륙도가 보이고, 반대편으로 달맞이길에 빼곡한 집들이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아이와 함께 커다란 튜브를타고 파도에 몸을 맡기거나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 누워 여름을 만끽해도 좋다.단, 여행의 즐거움은 안전이 보장됐을 때 이야기다. 물놀이는 해안선으로부터 50M 이내로 지정되어 있으니, 지정부표 내에서 안전하게 놀자.
해운대 백사장
물놀이구역
사람이 모이니, 행사와 이벤트가 가득하다. 해운대 관광안내소를 중심으로 총 7곳의 뮤직 존와 퍼포먼스 존 2곳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버스킹이 열린다. 프로그램은 해운대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아이와 짠 바닷물이 부담스럽다면? 해운대해수욕장의 관문인 구남로에 설치된 ‘고운바다길 분수’로 향해보자. 세계 유일의 길거리 음악분수다. 8월 말까지 하루 열 번 운영되는 체험분수 시간엔 분수에서 솟아오르는 물과 아이들이 한 몸이된다.
해운대 영문 입간판
해수욕장 공식 매표소
해운대 해수욕장은 2018년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지로 선정되면서, 지난 6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목재 데크 연장, 보행로 평탄화, 열린 온천 족욕장 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거듭났다. 장애인 화장실 개선과 장애인 주차장이 확대됐고, 해운대 역사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무장애 구간’으로 불편함 없이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가능하다. 해운대관광안내소는 해운대구 여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이곳을 여행 시작점으로 삼아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