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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 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달 2023. 5. 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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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는다. 청와대에서 북악산에 이르는 숲길을. 전임 대통령들이 거닐던, 어쩌면 조선의 왕들이 걸었을 지도 모를 비밀스러운 산책 코스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굽어볼 수 있는 청와대 전망대, 북악산 꼭대기인 백악마루, 600년 역사를 지닌 한양도성은 이 코스의 백미다. 울창한 숲과 빼어난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비밀의 숲길을 걷는다.
    여행코스 : K-클라이밍
    청와대 춘추관 – (730m, 20분) - 백악정 – (250m, 8분) - 대통문(청와대 전망대 입구) – (240m, 9분) - 만세동방 - (650m, 25분) - 청운대쉼터 – (370m, 15분) - 북악산 정상(백악마루) - (750m, 20분) - 창의문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도보 기준

    전임 대통령들이 남긴 세 그루의 나무, 백악정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허락되지 않은 비밀의 공간이었다. 보안이 엄중한 청와대 뒷산에 해당하는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2022년 청와대 개방과 함께 이 구간의 빗장이 풀렸다.
     
    조선시대에 쌓은 한양도성 구간 중 북악산 등산로가 가장 늦게까지 통제돼 왔었다. 2006년에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 구간이, 2007년에 와룡공원~숙정문~청운대~백악마루~창의문 구간이 열렸다. 2019년부터는 신분 확인 절차를 없애고 개방 시간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북악산 북측에 해당하는 청운대, 평창동 구간을, 2022년 4월에는 숙정문~청운대~삼청동 구간을 추가 개방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청와대 전면개방과 함께 북악산 남측인 청와대~백악정~칠궁 구간을 완전히 개방해 누구나 북악산 전체를 온전히 누리게 됐다.
    백악정은 북악산으로 오르는 시작점이다. 춘추관 옆 담장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백악정에 닿는다. 칠궁에서 백악정으로 올라도 된다. 전임 대통령들도 이곳까지 산책을 자주 즐겼던 모양이다. 백악정 쉼터 오른편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가 함께 심은 느티나무가, 왼편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식수한 서어나무가 있다.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마치 형이 동생 손을 잡아 이끄는 형상이다. 두 나무에서 100m 쯤 떨어진 곳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심은 은행나무도 보인다. 
     
    춘추관이나 칠궁에서 백악정까지 오르는 길은 잘 포장되어 있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라 백악정에 도착할 무렵이면 제법 숨이 가빠진다. 전임 대통령들이 선물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본격적인 등반을 대비하는 게 좋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

    이용시간 :  09:00~18:00(5~8월 대통문 18시 폐쇄, 3·4월/9·10월 17시 폐쇄, 11~2월 16시 폐쇄) 화요일 휴무

    입장 안내 :  청와대 관람 예약 필요 없음

    홈페이지 :  https://www.opencheongwadae.kr/ 

    청와대부터 남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청와대 전망대

    백악정을 지나면 자연 그대로의 숲이 펼쳐진다. 얼마 걷지 않아 나오는 갈래길에 청와대 전망대 사인이 붙어있다. 두 길 모두 일방통행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왼쪽 길은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대통문 직전에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청와대 푸른 지붕, 경복궁, 광화문 일대와 남산, 멀리 관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어나간 산자락과 넓게 펼쳐진 시가지를 보노라면 풍수지리를 전혀 모르는 눈에도 경복궁과 청와대 자리가 명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대통문을 통과한다. 대통문은 여름철에는 오후 6시에 폐쇄하므로 그 이전에 통과해야 북악산까지 오를 수 있다. 소나무가 많고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등산로 주변으로 가득하다. 덱으로 연결된 등산로만 제외하면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것 같이 울창한 나무와 경쾌한 새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대통문에서 10분쯤 걸으면 만세동방이다. 바위에 새긴 ‘만세동방 성수남극(萬世東方 聖壽南極)’이라는 글자 덕분에 붙은 이름이다. 누가, 언제 새겼는지 알 수 없지만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이다. 바위 틈 사이 흘러내린 약수에 손을 씻고 벤치에 앉아 잠시 호흡을 고른다. 여기서부터 청운대 전망대까지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청운대 전망대에서 남쪽 전망을 감상하고 곧장 숙정문으로 향한다. 숙정문은 한양을 둘러싼 성곽의 북쪽 대문에 해당한다. 왕래가 활발했던 나머지 대문들과 달리 산 위에 위치한 탓에 성문 역할은 거의 하지 않았다. 숙정문에서 곡장까지는 줄곧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올라가며 울창한 솔숲을 감상할 수 있다. 곡장에 오르면 북한산과 서울 도심, 백악마루 등 사방으로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다.

    주소 :  북악산 중턱

    문의 :  1544-7760

    관람시간 :  09:00~18:00(5~8월 대통문 18시 폐쇄, 3·4월/9·10월 17시 폐쇄, 11~2월 16시 폐쇄) 화요일 휴무

    입장 안내 :  청와대 관람 예약 필요 없음

    홈페이지 :  https://www.opencheongwadae.kr/ 

    북악산 정상에서 즐기는 서울 뷰, 백악마루

    계단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한양도성 성벽과 마주한다. 곧장 나타나는 청운대는 해발 293m로 푸른 구름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양도성에서 가장 조망이 빼어난 장소로 남쪽으로 경복궁과 광화문, 세종로 일대가 선명하다. 성벽을 넘어 반대편으로 갈 수 있도록 덱과 계단이 마련돼 있는데 덱 위에서 부암동 일대와 북한산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청운대 주변에 여러 가지 안내판이 서 있다. 그 중 한양도성의 각자성석 안내가 인상적이다. 성벽에 쌓은 돌에 한자를 새겨 놓은 것을 각자성석이라고 하는데, 한양도성 전 구간에 걸쳐 280개가 넘는다. 각자성석 앞 안내판의 해설과 돌에 새겨진 한자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성벽을 보수하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과 연대, 축성 구간 등을 기록해 놓았다. 
    백악마루는 북악산 정상을 부르는 이름이다. 해발 342m로 숫자로는 그리 높지 않지만 일대에서 가장 우뚝 솟은 봉우리다. 경복궁과 청와대를 감싸 안으면서 서울 중심부를 내려다보고 있다. 1936년에 처음 한양도성을 쌓을 때 공사구간을 97개로 나누고 각 구간의 이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붙였는데 백악마루는 성곽의 기점이기 때문에 ‘천(天)’ 자 구간에 해당한다. 
     
    백악마루와 청운대 중간 즈음에 붉은 점이 여러 개 찍힌 1. 21 사태 소나무가 있다. 수령 200년 된 소나무로 1968년 1월21일 청와대를 습격하러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원들과 우리 군경 간 교전 시 생긴 총탄 자국 15개가 남아 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문의 :  1544-7760

    홈페이지 :  https://www.opencheongwadae.kr/ 

    조선시대 문루의 옛 모습 그대로, 창의문

    한양도성길의 대미는 창의문이 장식한다. 백악마루를 지나자마자 길은 가파른 내리막으로 돌아선다. 한양도성의 성벽과 나란히 나무 계단이 이어진다. 올라오는 길이었다면 스무 계단도 지나지 않아 앉아 쉬고 싶을 정도로 가파르다. 다행스럽게도 백악마루 쉼터, 돌고래 쉼터 등 쉼터가 두 군데 마련돼 있으니 무릎을 쉬게 하는 게 좋다.
     
    백악마루 쉼터를 지나면 부암동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구간이 나온다. 부암동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바위 봉우리와 그 아래로 들어선 주택들이 정겹다. 숲 입구에 기와집 여러 채가 들어앉은 곳이 흥선대원군의 별장 석파정이다. 창의문에서 일정을 마무리 한 뒤에도 에너지가 충분하다면 서울미술관과 석파정까지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창의문은 한양도성 사소문 중 서북쪽에 있어 양주, 고양 방면으로 향하는 교통로였다. 서대문인 돈의문과 북대문인 숙정문 사이에 자리해 북소문이라 불리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 17년(1741) 때 다시 세운 것으로 사소문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이 문을 지나 도성에 들어온 것을 기념해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걸어놓았다. 
    창의문은 자하문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주변 경치가 개경(開京)의 경승지 자하동과 비슷하여 붙은 이름이다. 청운동과 부암동을 잇는 터널이 자하문터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의문 아래 1. 21사태 때 침투한 북한군과 교전 중에 사망한 경찰의 동상이 서 있다. 
     
    등산 후엔 파전에 막걸리가 정석이다. 창의문을 지나 부암동에서는 한정식집 ‘소소한 풍경’, 만두가 맛있는 ‘자하손만두’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를 할 수 있다. 풍성한 안주를 원한다면 서촌으로 이동해 막걸리 10여 종 이상에 다양한 안주를 갖춘 ‘서촌가락’, 칼국수 맛집이지만 수육과 두루치기가 맛있는 ‘대선칼국수’, 막걸리 샘플러 메뉴가 있을 정도로 막걸리와 전통주에 진심인 ‘잘빠진메밀’ 등이 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8

    문의  : 02-730-9924

    여행정보

    추천 등산 코스(*휴식 제외한 시간임)
    - 1시간 코스 : 춘추관~백악정~청와대 전망대~백악정~칠궁
    - 2시간 코스 : 춘추관~백악정~청와대 전망대~만세동방~청운대 쉼터~백악마루~창의문
    - 3시간 코스 : 춘추관~백악정~청와대 전망대~만세동방~숙정문~곡장~청운대 쉼터~백악마루~창의문
    * 청와대~북악산 등산코스 이용 시 청와대 관람 예약 필요 없음
    (* 등산로 입산 가능 시간은 09:00~18:00. 그러나 대통문은 18:00, 3~4월, 9~10월 17:00, 11~2월 16:00 폐쇄). 화요일은 입산금지
     
    대중교통 정보
    - [지하철]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시작
     
    주변 식당 및 카페
    - 고블린피자 : 파인애플피자, 고블린피자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38 / 010-5568-1876
    - 자하손만두 : 만둣국, 만두전골 /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길 12 / 02-379-2648
    - 계열사 : 후라이드치킨, 골뱅이소면, 닭도리탕 / 종로구 백석동길 7 / 02-391-3566
    - 소소한풍경  : 코스 한정식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40길 75 / 02-395-5035
    - 부암동돈가스집1979 : 돈가스, 카츠샌드 /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길 5 1층 / 02-395-3566
    - 아델라베일리  : 아델라 코스, 베일리 코스, 피자 / 서울시 종로구 북악산로 48 / 0507-1339-0707
    - 세검정돈까스 : 브라운 돈가스, 골드 돈가스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40 2층 / 02-394-0057
    - 부빙  : 팥빙수, 딸기빙수, 말차빙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36 / 02-394-8288 
    - 클럽에스프레소 : 문블렌드, 카페라떼, 산양유요거트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32 / 02-764-8719
    - 스코프베이크하우스 부암 : 버터스콘, 브라우니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49 / 070-8801-1739
    - 창의문 뜰 : 아메리카노, 플랫화이트 /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길 6-5 / 02-391-0012
    - 부암동 몽유도원 도이창  : 스페셜티 커피,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10 1층 / 02-391-1447

    ※ 위 정보는 2023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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